오세훈-장동혁 벼랑끝 대치, 블랙홀 빠진 국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4일 01시 40분


吳 ‘공천 신청 보이콧’ 하루 만에
이정현 공관위장 사퇴 “서글픈 심정”
장동혁, 吳 겨냥 “공정이 공천 생명”
張-吳측 물밑 조율 나섰지만 불발

吳-張 갈등 격화
6·3 지방선거 후보 추가 공모에 불참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의 사실상 2선 후퇴를 압박하자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13일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며 추가 후보 접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측 간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퇴했다. 장승윤 tomato99@donga.com·이훈구 기자 ufo@donga.com
吳-張 갈등 격화 6·3 지방선거 후보 추가 공모에 불참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의 사실상 2선 후퇴를 압박하자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13일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며 추가 후보 접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측 간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퇴했다. 장승윤 tomato99@donga.com·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실천’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보이콧한 지 하루 만이다. 6·3 지방선거가 8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공천을 두고 내분의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에는 두 차례에 걸친 오 시장의 공천 신청 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 시장이 공천 신청 거부 의사를 밝히자 공관위 회의에서 “답이 없는 것을 계속 요구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낸 뒤 자정 무렵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구와 부산 지역 공천 방식을 두고도 당 지도부와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서글픈 심정”이라며 “당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 시장 측은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구성 등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당이 후보가 던진 화두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혁신 선대위가 구성돼야 공천 신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는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며 오 시장의 공천 추가 접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오 시장이 자기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신청을 안 하는 건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 선대위 조기 구성 요구에 대해서도 장 대표 측은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장 대표 측과 오 시장 측은 이날 물밑 조율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은 오 시장을 비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조건을 걸고 후보등록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고, 이상규 전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오세훈을 컷오프하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공천 내홍이 지방선거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대로는 당의 갈등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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