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사업에서만 약 1조3000억 원의 손상차손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차손은 유·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상 금액보다 작아졌을 때 그 차액을 비용 처리하는 것으로 그만큼 석유화학 관련 자산의 시장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약 1조2786억 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업계는 LG화학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및 석유화학 범용 제품 설비, 특허 비용 등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 구조 개편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선 리더십 교체 국면에서 선제적 손상차손 반영으로 향후 경영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7년간 회사를 이끈 신학철 부회장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김동춘 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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