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망 신고”…세계적 리조트에서 한 달간 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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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간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마지막 사례는 검시국이 관할을 포기하며 정확한 경위조차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디즈니월드 공식 홈페이지
미국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간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마지막 사례는 검시국이 관할을 포기하며 정확한 경위조차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디즈니월드 공식 홈페이지
미국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조트 내 여러 지역에서 사망 보고가 연이어 나오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지막 사건은 검시국이 관할을 포기하면서 정확한 경위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드 스파 모습. 디즈니월드 공식 홈페이지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드 스파 모습. 디즈니월드 공식 홈페이지


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투숙객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보고된 다섯 번째 사망 사례다.

SNS 계정 통해 처음 알려진 사고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발생한 사고를 알린 X 계정 게시물. @WDWActiveCrime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발생한 사고를 알린 X 계정 게시물. @WDWActiveCrime


사고는 경찰 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X(옛 트위터) 계정 ‘Walt Disney World: Active Calls’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8일 오후 3시 18분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글을 올고, 다음날 “사망했다”고 업데이트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는 여러 개의 수영장과 스파를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숙박료는 최대 1박 2300달러(약 339만 원)에 달한다.

● 검시국 “관할 아니다”…사망 경위 비공개로 혼란 가중

오렌지·오시올라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퍼니는 이번 사망이 플로리다 주법상 검시국의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검시국은 “사망 사고가 있었으나 관할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시신은 고인의 개인 주치의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월드 측도 사망 경위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비공개 기조는 현지 온라인에서 “연속 사망 사고에 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 한 달 새 네 건의 사망 이어져

디즈니월드에서는 최근 여러 건의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먼저 10월 14일, 디즈니 컨템포러리 리조트에서는 서머 에키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이번 사망을 ‘자살’로 규정하고 사망 원인으로 ‘투신에 의한 다발성 둔상’을 지목했다. 다만 사망 당시의 구체적 정황과 투신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수사기관이 사건을 최종 종결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어 10월 21일, 디즈니 포트 와일더니스 리조트 앤드 캠프그라운드에서 60대 남성이 기존 질환으로 숨졌으며, 10월 23일에는 LA 출신의 미식축구 심판 지망생 매튜 알렉 코언(28)은 컨템포러리 리조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그리고 11월 2일, 디즈니 팝 센추리 리조트에서는 40대 여성이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국은 “범죄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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