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장 회복세에 편의점 업계 라인업 강화⋯GS25·CU 와인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3일 11시 35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열기가 한풀 꺾였던 국내 와인 시장이 올해 상반기(1~6월) 4년 만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가 와인 상품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양분된 시장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부터 희소성 높은 제품까지 상품 구색을 넓히는 식이다. 관련 매출도 증가하면서 접근성 높은 편의점이 주요 와인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 중량(10리터 이하)은 2만7473t으로 전년 동기(2만4006t) 대비 14.4% 늘었다. 2021년 3만9697t 이후 해마다 줄던 수입량이 4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와인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가성비의 양극화 흐름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25는 프랑스 와인 도매상 ‘네고시앙’과 손잡고 2월 사전 예약 서비스 ‘네고시앙 다이렉트’를 출시했다. ‘우리동네GS’ 앱에서 와인을 예약하면 프랑스 현지 네고시앙이 주문 수량만큼 국내로 상품을 보내고, 고객은 인근 매장에서 수령하는 구조다.

GS25는 7개월 동안 12차례 기획전을 열고 400여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였다. ‘네고시앙 다이렉트’ 매출은 7개월 만에 누적 5억 원을 넘어섰다. GS25는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CU 제공)
(CU 제공)
CU는 이달 1일 미국 워싱턴주 ‘생 미쉘’ 와이너리와 협업해 1만 원대의 와인 ‘음mmm! 생 미쉘 샤도네이’를 출시했다. CU에 따르면 올해 1∼9월 3만 원 미만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와인 수요 확대에 맞춰 이달 와인 테마 기획전을 열었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와인 생산자 ‘프리에으 로크’의 빈티지 와인 2종을 개당 9만9000원에 선보이며,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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