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문제 잡았나…삼성 ‘엑시노스 2600’ 양산 체제 돌입, 갤럭시 S26 탑재 여부 관심

  • 동아일보

삼성전자가 신작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인 ‘엑시노스2600’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스템 반도체 관련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AP 엑시노스2600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그간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엑시노스2600 개발해 왔다. 최근 수율이 개선되면서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엑시노스2600의 성공 여부가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분기마다 약 2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500’이 수율 및 성능 논란으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엑시노스 2500에 대한 막대한 비용이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경우 원가 경쟁력 향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의 올해 상반기(1~6월) 모바일 AP 매입 비용은 7조78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275억 원) 대비 29.2% 증가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되며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6시리즈 탑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엑시노스 2600 양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시스템 반도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전사 차원에서 이번 신작 모바일 AP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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