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국내 반도체주가 악재를 만난 것이다.
엔비디아는 4월 9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당국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AMD도 MI308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미국 수출 규제의 대상이 됐다고 16일 밝혔다.
H20과 MI308은 엔비디아와 AMD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저성능 반도체다. H20에는 주로 SK하이닉스의 제품이, MI308에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수출 통제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399억 원과 2649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3645억 원, 삼성전자를 897억 원 순매수했다.
기간: 4월 14~18일|자료: 한국거래소4월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4~18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집계됐다(오후 3시 45분 기준). 2~10위는 LIG넥스원, SK텔레콤, HD한국조선해양, 에이비엘바이오, 삼양식품,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크래프톤, KB금융이었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국항공우주, 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지주,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반도체, 삼성전기였다.
이번 주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이었다. 신한지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현대로템, 한국전력, LS, HD현대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LS ELECTRIC이 뒤를 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크래프톤,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대한항공, LIG넥스원, 하이브, 삼성중공업, 펩트론, 삼성전자였다.
기간: 4월 14~18일|자료: 한국거래소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전자, 삼성전기, 한국항공우주, 대한항공, 한미반도체, SK이노베이션, 카카오, POSCO홀딩스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한국전력이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크래프톤, HD한국조선해양, SK텔레콤, LS, 현대로템, 삼양식품, HD현대미포, 한화시스템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