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이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 원 모집에 83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700억 원 모집에 43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2400억 원, 7년물 300억 원 모집에 1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10bp, 5년물은 ―4bp, 7년물은 ―8bp에 목표액을 채웠다.
2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HD현대오일뱅크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요 예측 성공은 HD현대의 실적 개선 및 신용도 상향에 따른 시장의 신뢰와 글로벌 정제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그룹의 정유회사이며, 조인트 벤처(JV)를 통해 윤활기유, 석유화학(MX, PX, 벤젠 등), 카본블랙 제조 등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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