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尹지지자 몰려 “석방”
동성로에선 “尹 즉각 파면” 촉구
광화문-경복궁 수만명 나뉘어
광주에선 첫 탄핵반대 집회 열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경찰 추산 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0차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 집회가 열렸다(왼쪽 사진). 같은 날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주최로 경찰 추산 5만2000명이 모인 가운데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서울·대구=뉴시스
주말인 8, 9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5만2000여 명이 집회에 몰렸다. 서울 경복궁 인근과 광주 등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8일 오후 2시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에서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5만2000여 명이 모이고 경찰 500여 명이 불상사를 대비해 비상 대기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반대해 온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연단에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계몽령’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해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서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가면 (대구참여연대에서) 대선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한다)”며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가 주도한 동구 금남로 집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집회가 열렸다.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제10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여 명이 모였다. 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12·3 내란의 몸통일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의 힘’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와 부산, 경남 창원, 제주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충북비상시국회의가 충북도청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박옥주 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한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뻔뻔하게 내란을 부정하고 있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탄핵을 인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이날 오후 5시 동성로에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응원봉과 팻말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km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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