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대통령에 대한 계엄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기 대선을 현실적으로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현재 (출마를)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게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에 오른 데 대해 “(지지율 상승 이유를) 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답답하니까 그렇게 응답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장관은 “특별히 한 일이 없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구속 안 되는 것이 좋겠다’ ‘대통령이 석방되면 좋겠다’ ‘탄핵이 없으면 좋겠다’ 외에 한 이야기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제 양심에도 맞지 않는 발언이 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면서도 계엄에 대해선 “만약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면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설 연휴 기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대일로 회동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현 정국에 대한 조언을 주로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차기 지도자는 70년생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최소한 디지털 시대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해하고 (관련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전 대표에 대해선 “(12·3 비상계엄) 첫날 여당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나온 유일한 사람이 한 전 대표였다”며 “최근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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