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5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된 이후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공수처가 강제 구인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 이후 출석 요구가 수차례 있었으나 다 불응했다”며 “현재 상황에선 강제 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옥중 조사보다 강제 구인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구치소 현장 조사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가장 유력한 것이 강제 구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공수처는 윤 대통령 구속 직후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더 이상 조사받을 것이 없다”며 불응했다. 이에 공수처가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또다시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15일 오전 첫 대면 조사 이후 모든 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중 윤 대통령을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라며,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허가될 경우 내달 7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구속 기한과 검찰에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기는 시점 등은 검찰과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서울서부지법을 나서던 수사관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데 대해선 “경찰의 협조를 받아 수사팀의 신변 보호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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