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강제구인 유력 검토…구속기간 연장시 내달 7일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0일 10시 47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5 사진공동취재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5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된 이후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공수처가 강제 구인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 이후 출석 요구가 수차례 있었으나 다 불응했다”며 “현재 상황에선 강제 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옥중 조사보다 강제 구인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구치소 현장 조사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가장 유력한 것이 강제 구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공수처는 윤 대통령 구속 직후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더 이상 조사받을 것이 없다”며 불응했다. 이에 공수처가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또다시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15일 오전 첫 대면 조사 이후 모든 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중 윤 대통령을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라며,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허가될 경우 내달 7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구속 기한과 검찰에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기는 시점 등은 검찰과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서울서부지법을 나서던 수사관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한 데 대해선 “경찰의 협조를 받아 수사팀의 신변 보호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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