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태우 “5·18 북한 개입설 주장은 허위…정제되지 못한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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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9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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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 뉴스1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 뉴스1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55)가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9일 도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저의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방송,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요청에 대해 일부 언론 매체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마치 제가 주장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도 변호사는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계승한 흐름의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앞으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언행에 더욱 신중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2019년 ‘5·18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국가 좀먹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신화화에 도전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며 “조직적인 무기고 탈취와 관련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브리핑에서 도 변호사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요시해서 해나갈 것이니 문제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발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지 않나. 그 다양한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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