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넘어라’…여자축구, 29일 올림픽 2차 예선 남북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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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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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케이시 유진 페어가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에서 2024 파리올림픽 2차예선을 앞두고 열린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10.16 뉴스1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케이시 유진 페어가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에서 2024 파리올림픽 2차예선을 앞두고 열린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10.16 뉴스1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승부를 치른다. 상대는 한 달 전 아시안게임에서 대패를 안긴 북한이다.

벨호는 29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 뉴스1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 뉴스1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린 승부처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한국은 단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벨호는 이번 예선서 만큼은 첫 올림픽 본선행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아시아 2차 예선은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3개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이어 3차 예선에서 2개 팀씩 묶여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른 뒤 승자 2개 팀만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쥔다.
30일 오후 중국 윈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한 북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 뉴스1
30일 오후 중국 윈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한 북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 뉴스1

태국, 북한, 중국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북한을 넘어야 최소 2위로 3차 예선을 노려볼 수 있다.

모처럼 국제 대회에 등장한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열린 2차 예선 첫 경기에서도 홈팀 중국을 2-1로 제압하기도 했다.

벨호는 북한에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한국은 지난 9월30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패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북한의 자책골에 지소연과 손화연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 뉴스1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북한의 자책골에 지소연과 손화연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30 뉴스1

당시 한국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높였지만 전반 41분 손화연이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 당한 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4골을 내리 내줘 역전패했다.

당시 아쉬움과 분함에 눈물을 쏟았던 지소연(수원FC) 등 주축 선수들은 이를 되갚겠다며 벼르고 있다.

현재 벨호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차전서 태국을 상대로 10-1 대승, 현재 B조에서 +9의 득실차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중국을 2-1로 꺾은 북한이다.

1차전서 다득점으로 공격진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동반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화천KSPO)이 최유리(버밍엄)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는 점은 벨호에 호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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