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6시 일본과 결승전

한국은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30-2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5일 오후 6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일본은 3일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0-22로 눌렀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대회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다. 경기장을 메운 3000여 명의 안방 팬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은 속공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을 15-14로 한 점 앞선 채 마쳤다. 불안한 리드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 14분이 지날 때까지 3점 차 이내 리드를 유지하다가 김선화, 류은희, 김민서, 강은혜 등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9점(28-19)으로 벌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라이트백 류은희는 양 팀 최다인 7점을 넣어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미경이 6골, 강경민이 5골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전 21연승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중국에 패한 건 2004년 히로시마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25-26 패)이 마지막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인 헨리크 시그넬 감독은 “일본은 좋은 팀이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면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결승전은 접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