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유산축전,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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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부흥-융성의 백제 문화 가치를 한꺼번에 만나다

7일 시작하는 ‘2023 세계유산축전’에서는 백제를 대표하는 왕들을 초대하는 의미를 담은 무언 창작공연들이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제공
7일 시작하는 ‘2023 세계유산축전’에서는 백제를 대표하는 왕들을 초대하는 의미를 담은 무언 창작공연들이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제공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3 세계유산축전’이 7일부터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축전으로 시작해 순천, 수원, 제주에서 개최된다. 축전 행사는 올해 4회째를 맞는다.

7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리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축전의 주제는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이다.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정림사지, 나성, 익산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등 8곳에서 열린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한국의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과 충청남도, 전라북도,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재)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한다.

본 행사는 7일 공산성에서 ‘가치전승 선포식’으로 시작된다. 3개 지역 연계 무용 및 국악 공연과 함께 백제 가치의 궤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공주, 부여, 익산 지역 특색을 살린 석탑 미디어 아트와 비언어 창작공연, ‘백제캠핑원정대’와 ‘별빛마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백제의 역사를 담은 주말 공연 ‘무형유산 연희마당’이 열린다. ‘별빛마실’은 사전 예약 프로그램으로 야간 투어를 하며 백제의 차를 시음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2개국 12명의 석조각가가 유적을 재해석해 제작한 석조각 작품들은 6일부터 공주, 부여, 익산에서 순회 전시된다. 관객참여형 공연(이머시브 인물극)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축전을 기획한 김종철 총감독은 “백제는 남겨진 유산이 많지는 않지만 엄청난 예술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축전을 통해 공주(웅진백제)는 역동, 부여(사비백제)는 부흥, 익산(익산백제)은 융성의 빛으로 가치를 도출해 매력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축전에 올해 처음 참여하는 전남은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라는 주제로 8월 한 달간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에서 축전을 연다. ‘쉼’과 ‘비움’을 통해 유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선암사 야단법석’(선암사 괘불봉안 의식), ‘산사 미식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순천갯벌에서는 ‘갈대길 쉼 with 비움’ 등이 열린다.

수원 화성 축전(9월 23일∼10월 14일)에서는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이어지다’를 주제로 ‘기억의 축성’, ‘장인의 광장’ 공연이 이목을 끈다. 성곽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 화성의 기억을 걷다’도 열린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축전(10월 3∼8일)은 ‘상생: 유산과 함께 살아가다’를 주제로 거문오름에서부터 용암의 흐름을 따라 걷는 워킹투어 ‘불의 숨길, 만년의 숨길을 걷다’, 한라산부터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로 이어지는 종합 순례 프로그램 ‘숨길 원정대’, ‘세계자연유산 마을 7곳을 찾아서’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의: 세계유산축전 통합누리집 방문 또는 전화.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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