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권도, 세계선수권 4연속 종합우승 얍!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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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공격 선보인 박태준 MVP
여자팀은 처음으로 노메달 수모

한국 남자 태권도가 세계 최강임을 다시 확인했다. 한국 남자팀은 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끝난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4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지난달 30일 남자 68kg급 진호준(21·수원시청)의 은메달로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남자 58kg급 배준서(23·강화군청)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 남자 87kg급의 강상현(21·한국체육대), 남자 54kg급의 박태준(19·경희대·사진)이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총점 410점을 얻어 2017년 무주 대회 이후 4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남자팀은 1973년 대회 창설 이후 2번을 제외하고 총 24번 종합우승을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였던 박태준은 대회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대표팀 지도자로 이번 대회에 합류해 한국의 종합우승을 이끈 안홍엽 수원시청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반면 한국 여자팀은 8개 체급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국 여자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건 1987년 바르셀로나에서 여자부 대회가 시작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여자부 종합우승을 놓친 것도 2009년 코펜하겐 대회(우승팀 중국),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우승팀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여자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16차례 종합우승을 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대교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녀 각 8체급에서 총 64명의 메달리스트(동메달은 2명)가 나왔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35명(54%)이 개인 첫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리스트 16명 중 9명도 개인 첫 금메달이었다. 한국 남자팀의 배준서, 강상현, 박태준도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첫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21세밖에 되지 않는다.

다음 세계선수권대회는 2025년 중국 우시에서 열린다.


바쿠=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남자 태권도#2023 세계선수권대회#4연속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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