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글로컬 대학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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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전북대 총장 인터뷰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지난달 31일 대학 총장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 대학 30 사업 유치 전략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지난달 31일 대학 총장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 대학 30 사업 유치 전략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뼈를 깎는 마음으로 대학 체질을 바꿔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겠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61)은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존폐를 좌우할 글로컬 대학 30 사업 선정을 위해서는 담대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양 총장은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해 지역의 미래를 선도하고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일이 지났다.

“많은 사람을 만나 대학혁신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설명했다. 대학 현안 해결과 정부 사업 유치, 새롭게 시작된 지역혁신사업(RIS 사업) 등 다양한 지역 협력 사업 선정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변하지 않으면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 속에 혁신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취임 직후 RIS 사업에 선정됐다. 2145억 원을 투입해 지역의 혁신 주체들과 연대·협력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기반을 만들 동력을 확보했다. 비수도권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6년 연속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 대학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차전지 분야 특성화를 내건 지역사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내년 ‘배터리 융합공학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왜 중요한가.

“지역과 지역대학 상생은 불가분의 관계다.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JBNU 지역연구원’과 14개 시군 발전을 이끌 연구소를 만들어 지역 특화산업과 연관된 국책사업을 찾고 지역소멸 방지 대책도 세울 것이다. 지역의 핵심 산업 기업 유치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대학과 지역의 미래를 완성해 나가겠다.”

―글로컬 대학 30 사업이 화두다.

“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좋은 기회다. 대학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신청을 마쳤다. 취임 이후 이 사업을 준비하면서 자치단체나 국내 최고의 연구소, 기관, 기업, 해외 대학에 이르기까지 43개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글로컬 대학을 위해선 강력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데….

“학생 중심의 전북대를 만들겠다. 학제 간 벽을 과감히 허물어 모집 단위를 광역화하겠다. 학생들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유사 교과목 통합, 지역과 사회 수요에 맞는 교과목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폐교된 지방대 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지역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지역대학과 기업 간 벽도 허물겠다. 대학이 가진 인프라를 타 대학에 전면 개방하고 글로컬 대학 사업 예산도 공유하겠다. 새만금의 이차전지나 K방위산업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대학과 기업의 상생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

―국제화 전략은….

“외국인 대상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유학생 5000명을 전북대에 유치할 계획이다. 급격히 성장하는 베트남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국제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아프리카와의 교류 물꼬를 트기 위해 최근 모로코 명문 대학에 한국학 교육 및 연구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유학생이 전북에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도 개선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

“낮은 자세로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을 선도하겠다. 전북대의 미래가 곧 전북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지역대학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겠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양오봉#전북대 총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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