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기술 확보 중요”… 글로벌 생성 AI 권위자들 모인 ‘GAA 2023’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5월 31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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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테크놀로지스, 아시아 최대 규모 생성 AI 컨퍼런스 개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브레인,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 기업 총집합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생성 AI 아시아 2023(GAA 2023)’.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생성 AI 아시아 2023(GAA 2023)’.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챗 GPT’가 쏘아 올린 생성 AI(인공지능) 열풍에 대비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브레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국내외 AI 기업이 ‘생성 AI 아시아 2023(GAA 2023)에 모였다.

컨퍼런스를 개최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의 이세영 대표는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생성 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모두를 위한 AI를 함께 의논하고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국내 생성 AI 스타트업이다. GPT-4,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모델 등을 기반으로 한 올인원 플랫폼 ‘뤼튼 2.0’을 운영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뤼튼 경영진을 포함해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블리츠스케일링’의 저자이자 벤처캐피털(VC)을 운영하는 크리스 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뤼튼 제공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뤼튼 제공
컨퍼런스는 유영준 뤼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생성 AI로 작성한 환영사로 시작했다. 첫 스피치를 맡은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하이퍼클로바 엑스, 우리의 경쟁력’ 세션을 통해 업무 생산성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성낙호 이사는 “생성 AI는 규모가 커질수록 좋고 비싸다”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기술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환경에서 먼저 생성 AI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 초대규모 AI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AI 주권’을 강조한 성 이사는 “우리가 좋은 AI를 갖고 있지 않으면 외산 AI를 쓰게 될 것”이라며 “AI를 가진 나라는 전기만 꼽아도 다른 나라의 부를 가져올 수 있다.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등 사다리를 걷어차면 그때는 만들려고 해도 못 만드는 상황이 온다”고 경고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 뤼튼 제공
이세영 뤼튼 대표. 뤼튼 제공
성 이사에 이어 발표를 진행한 이세영 뤼튼 대표는 ‘넥스트 플랫폼, 모두를 위한 AI’ 세션을 통해 차세대 포털의 지위에 도전하는 뤼튼의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생성 AI 시장의 가장 큰 위협은 소수 빅테크 기업이 배타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AI 서비스가 탄생하기 어렵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누구나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파트너사 정보와 생성 AI를 결합해 간단한 명령어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뤼튼 플러그인’, 생성 AI 활용 도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노코드 AI 툴빌더 ‘뤼튼 스튜디오’ 등을 공개했다.

뤼튼 프롬프트 엔지니어 강수진 박사. 뤼튼 제공
뤼튼 프롬프트 엔지니어 강수진 박사. 뤼튼 제공
지난 3월 최대 1억 원의 연봉을 내걸고 채용에 나서 화제를 모은 뤼튼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도 무대에 올랐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가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의 명령어(프롬프트)를 제작하고 AI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무대에 오는 뤼튼의 프롬프트 엔지니어 강수진 박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사용자 문제를 찾고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프롬프트에 담는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하게 출력하는 작업이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일이다. 뤼튼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 사용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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