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론’ 대두된 여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이용호·김석기 등 거론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1시 23분


코멘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여러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추대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전까지 어떤 후보로 교통정리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취재결과, 현재 최고위원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이용호 의원이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권 재선의원이다.

이용호 의원은 영남권으로 쏠린 지도부의 지역안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중도 성향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이 됐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주장한 연포탕 실현에 적합한 인물이다.

다만 이 의원은 최근 언론에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서 내가 헌신해야 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석기 의원도 차기 최고위원 후보감으로 떠올랐다. 재선인 김 의원은 경북 경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경찰 출신인 김 의원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주호영 비대위 당시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석기 의원을 신뢰하는 김기현 대표가 내심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와 호흡이 맞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인사로는 김석기 의원이 적합하지만, 김기현 대표(울산), 윤재옥 원내대표(대구)에 이어 또 영남권 인사가 들어선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 외 박성중(서울 서초을)·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김정재(경북 포항북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선 이용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보통 궐위로 인한 최고위원 재선출은 경선이 아닌 단수 후보로 정리 후 전국위에서 찬반표결에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보궐선거로 인한 지나친 경쟁과 혼란은 피하는 분위기”라며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남은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마다 원하는 후보들이 있지만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우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당의 단합을 위해 친윤 최고위원이 들어서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김기현 대표가 당초 약속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위해 비윤 최고위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이 설화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만큼, 진중한 인물이 돼야 한다는 데는 일단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한다.

당 지도부는 원외 인사보다는 현역 재선 의원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도부는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6월 9일에 선거를 실시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9∼30일 이틀간이고 26일에 등록 공고를 한다. 투표는 자동응답방식(ARS)과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