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로 가득한 지구”… 아이들이 그리는 미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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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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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
올해는 10월 아닌 6월 중순 열려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기념 개최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4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4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DB
“‘O2(산소)맨’이 초록의 그린랜드에서 생산된 산소와 청정 먹거리를 드론을 통해 인간사회로 나릅니다. O2(산소)맨은 다시 지구의 숲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가져다 그린랜드를 가동합니다. 이런 쌍방향 흐름 속에 인간은 건강하고 행복해지며 지구 행성의 지속 가능성은 높아가죠.”

지난해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대전 판암초등학교 4학년(당시 3학년) 김찬웅 군(10)이 자신이 표현한 미래 세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군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그림 주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로 가득한 초록지구’를 선택했다.

올해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대회를 준비하는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들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동아일보는 매년 10월 이후 치러지던 대회가 6월 중순으로 앞당겨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포스터. 동아일보 대회 홈페이지
올해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포스터. 동아일보 대회 홈페이지
동아일보와 채널A,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 미술대회는 청소년들이 이론 및 현장 학습을 통해 이해한 과학기술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경연이다. 그림 주제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운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내준다.

참가자들은 그림대회를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으로 삼기도 한다. 2021년 참가자인 경기 양일중 전승연 양(당시 1학년)은 “나노바이오센서를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과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각 연구기관들이 50주년의 의미를 담은 그림 주제들을 많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연구단지로 더 잘 알려진 대덕특구는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를 모태로 출발했다. 올해 이를 기념하는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 박람회, 국제학술회의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미술대회가 5년째로 접어들면서 심사위원들은 점차 높아지는 그림 수준과 의미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한 심사위원은 “아이들의 그림들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과학적 창의성과 그림에 대한 재능을 아울러 평가하기 위해 과학자와 미술전문가로 이뤄진다. 참가 희망자들은 14일부터 열린 홈페이지(www.science-art.co.kr)를 통해 5월 19일까지 예선 접수를 해야 한다.

본선 진출자들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구기관들의 그림 주제를 확인한 뒤 주제에 맞는 그림을 준비한다. 본선 진출자는 6월 초 개별 통보된다. 본선 참가자들은 6월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내 대전시립미술관 광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그림 주제를 내준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직접 질문을 하는 심화학습 기회도 주어진다. 최종 수상자는 7월 말 동아일보 및 홈페이지에 발표되고 8월 말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특허청장상, 대전시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동아일보사장상, KAIST총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상,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장상,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상 등이 수여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미술대회#대덕특구 출범 5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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