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상용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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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플랜트 분야로 확장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회사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부터 세계적 기업 GT와 협력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GT가 가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특허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질소나 일산화탄소 등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배기가스 배출 없이 탄산염, 수소 및 전기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나선다. 재활용 플라스틱에서 가스화 공정 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차세대 원전 기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초소형 모듈 원전(MMR) 분야도 추가 수주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건설 중인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플랜트’에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MMR 전문 기업 USNC 및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과 MMR 사업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캐나다와 폴란드에서 사업 성과를 내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등지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운영, 유지 보수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장에서 ‘톱5’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자산관리사업부 내 EVC팀을 신설하는 등 전기차 충전 시설 사업 전담 조직을 갖췄다. 올해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에도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독자적인 충전 시설 브랜드 출시도 계획 중이다. 향후 공공기관이나 공장·업무·상업·주거시설, 주차장 등 생활 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 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러 지자체와 전기차 충전 시설 인프라 구축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현재 전남 고흥군청(급속·완속 93기), 충남 당진시청(급속·완속 104기), 강원 고성군청(급속·완속 69기), 경남 김해시청(완속 15기), 서울시(완속 15기) 등과 해당 행정구역 내 전기차 공공 충전 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힐스테이트 아파트 설계 단계 때부터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먼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가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 시설 브랜드인 ‘E-Pit’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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