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거용 부동산 투자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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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우미건설


우미건설은 ‘더 나은 공간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목표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업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결합) 업체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가 가장 먼저 관심을 둔 것은 자산운용사 투자다.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 잡은 자산운용사들과 손잡고 디벨로퍼 역량을 키웠다. 우미건설은 2019년 11월 대표적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 마스턴투자운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 등에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우미건설은 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개발·시공 기회를 확대했다.

우미건설은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력 사업인 주택 외에 부동산 펀드를 활용한 물류, 오피스, 리테일(소매) 등 비주거용 부동산 자산에 적극 투자했다. 특히 투자와 동시에 개발·시공에도 참여해 수익 구조를 빠르게 다변화했다. 대표적으로는 서울 강남역 센터포인트와 경기 이천 물류센터, 여주 물류센터, 용인통삼 물류센터 등이 있다. 우미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디벨로퍼 ‘이지스린’도 세웠다. 이지스린은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에 사용되는 부동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골프장, 도심형 물류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의 다른 큰 축은 ‘프롭테크’ 투자다. 3D 디지털 트윈제작 기술을 갖춘 ’큐픽스’ 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펜’을 비롯해 종합 부동산 정보 플랫폼 기업 ‘직방’과 물류 창고 매칭 플랫폼 ‘리코어’, 부동산 소액 투자 플랫폼 ‘카사’ 등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 기업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프롭테크 부문 글로벌 1위의 미국 벤처캐피털인 핍스월(Fifth Wall)이 운용하는 펀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부동산-건설 기업 중 최초로 출자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우미는 핍스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과 한국의 프롭테크 기업 탐색을 지원하며 핍스월은 우미가 투자한 프롭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우미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롭테크 생태계 성장을 위해 상호 교류 정기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우미는 미국 자회사를 설립한 뒤 아마존·페덱스 물류창고의 개발 펀드에 참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도 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친환경#건설#우미건설#자산운용사#프롭테크#핍스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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