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KT 사외이사 3명 재선임에 반대 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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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국민연금도 반대 가능성
모두 부결땐 사외이사 1명만 남아

KT의 지분 7.79%를 가진 2대 주주 현대자동차그룹이 31일 KT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도전한 기존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반대 표결할 방침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KT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현대차가 4.69%, 현대모비스는 3.1%의 KT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10.12%)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현 이사회에 불만을 드러내온 만큼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 기관인 ISS 역시 이미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재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 사내이사가 모두 사퇴하거나 임기가 만료되는 KT 이사회에는 사외이사인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한 명만 남게 된다. 다만 상법에 따라 이사회 정족수(3명)를 채울 수 없을 땐 새로운 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임기가 만료되거나 퇴임한 사외이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각에선 재선임 사외이사들의 사퇴도 거론된다. KT의 한 사외이사는 27일 동아일보에 “일단 임기는 이번 주총까지”라며 “회사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필요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차#kt 사외이사#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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