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우크라 전쟁 반대’ 그림 그렸다고…러시아 父에 징역 2년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9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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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어린 딸이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징역 2년이 내려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해 4월 학교 측에서 딸 마샤(13)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가족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마샤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글귀가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와 로켓, “전쟁은 안 돼”라는 문구가 적힌 러시아 국기를 그렸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형사 소송이 시작된 3월 초에 러시아 당국에 의해 어린이집으로 보내졌으며, 현지 사회복지단체의 돌봄을 받고 있다. 최근 마샤는 아버지를 위해 그림 두 점과 “아빠, 당신은 나의 영웅이에요”라고 쓴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예프레모프 시의원 올가 포돌스카야는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인 아버지 알렉세이 모스칼레프(53)는 해당 판결을 받기 위해 예프레모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 공보관은 그가 가택 연금에서 탈출했다고 밝혔으며, 그의 변호사 블라디미르 빌리옌코는 그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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