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中, 러 지원땐 국제전으로 확대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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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국방예산 승인-장기적 증액 촉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23일(현지 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8420억 달러(약 1100조 원) 규모의 2024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한 빠른 승인 및 장기적인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국방예산 증액과 관련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심각해짐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며 의회에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대만에 대해서는 “중국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할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물적 지원을 실행하면 (이미 1년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길어질 것이며 전쟁을 국제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동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또한 “중국은 현재는 물론이고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의 전략적, 지정학적 적국”이라며 “미국은 두 개의 주요 핵 강국을 처음으로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공조가 이뤄지면 강대국 간 분쟁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며 “그 시점에 미 국방예산을 두 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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