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운영체제 ‘MB.OS’ 개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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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2월 새로운 소형 전기차 플랫폼인 MMA와 함께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인 MB.OS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두가 가장 선망하는 차량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진 전문성을 결합해 주행 보조 시스템,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통합된 충전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용 체제 MB.OS 구축 및 파트너사와의 협업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
MB.OS는 개발, 생산, 옴니채널 커머스, 서비스 등을 연결해 기업 밸류체인의 주요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동차 플랫폼이다. 엔비디아, 텐센트, 루미나, 구글 등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센서를 탑재한다. 최근에는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차세대 인카 내비게이션 경험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고객 생애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경험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를 도입해 자체 브랜디드 내비게이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구글의 지리 공간 정보를 활용해 예측 교통 정보, 자동 경로 변경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유튜브 앱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플레이스 디테일’을 이용해 전 세계 2억 개 이상의 기업과 장소의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MB.OS는 아케이드 게임 플랫폼 앤트스트림과 협업해 새로운 차원의 인카게임을 제공하고, 웹엑스와 줌과 협업해 차내 화상회의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텐센트에서 제공하는 지역 특화 콘텐츠를 통해 중국 내 고객 선호도를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업계를 선도하는 비디오, 게임 및 생산성 애플리케이션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향상된 자율주행 기능
메르세데스-벤츠가 선공개한 전용 운영체제(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르세데스-벤츠가 선공개한 전용 운영체제(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레벨 2 자율주행 기능은 보급형 세그먼트에 적용되며 MMA 플랫폼의 새로운 처리 능력이 전 모델에 걸쳐 혜택을 주는 종합 센서 세트를 사용한다. 특히 센서 구성은 지나가는 보행자나 혼잡하고 복잡한 교통 상황 등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지 규정이 허용하는 경우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는 한 고객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파트너 AMAP의 지도 데이터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기반 차선 변경 기능도 중국에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 시속 130㎞를 목표로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완전한 프로그램이 가능하고 업데이트가 되는 운전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제휴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제휴를 통해 차량을 둘러싼 일련의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초당 254조 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드라이빙 브레인’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 온 칩을 차량에 통합할 예정이다.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등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인식 시스템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협력사인 루미나의 LiDAR 센서가 탑재된다.

미래 수익 창출원으로서의 소프트웨어 개발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TO.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TO.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대한 전략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초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내비게이션, 라이브 트래픽, 온라인 지도 업데이트와 같은 제품 서비스 부문에서 10억 유로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MB.커넥트 및 MB.드라이브에서 발생되는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이 2025년까지 10억 유로 초중반대, 2030년까지 10억 유로 후반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서비스에서 10억 유로의 이자 및 세전 이익 창출이라는 자체 목표를 넘어서기 위한 궤도에 올라 있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TO는 “소프트웨어가 회사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및 투자 계획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의 25%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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