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 연한 ‘저탄소 한우’ 판로 확보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나눔 경영]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전북대학교 및 고창부안축협과 손잡고 ‘저탄소 한우’ 판로 확보에 나선다. 올해 설 명절 국내 유통사 최초로 저탄소 한우를 선보인 데 이어 3월 22일부터 본점, 잠실점, 강남점, 분당점에서 상시 판매를 시작했다.

저탄소 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한우다. 전북대학교와 고창부안축협이 2년간의 산학 협력을 통해 품종과 사육 방식을 개선했다.

품종을 개량해 온실가스가 적게 발생하는 암소를 선별하고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최대 30%까지 줄여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원리다. 실제로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한우는 같은 무게 기준 세계 평균 대비 65%, 국내 평균 대비 45%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발생시켜 지구온난화 예방에 기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비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소비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유기농 식품 시장의 규모가 2조 원을 돌파했고 오는 2025년에는 2조13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상용되는 친환경 식품의 종류도 기존 농산물에서 수산물과 축산물로까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저탄소 한우는 도축 시점이 빨라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설 선물 판매 기간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는 준비 물량 1000개가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한우 로얄 GIFT(56만 원)’ ‘저탄소 한우 특선 GIFT(46만 원)’ 등으로 저탄소 한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등심, 안심, 채끝 등의 구이용 부위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22일부터 본점과 잠실점, 강남점, 분당점에서 저탄소 한우 상시 판매를 시작했다. 설 선물 세트 판매 기간 동안 저탄소 한우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4개 점포를 시작으로 상시 판매 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 28일까지는 저탄소 한우 전 품목을 3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상품부터 포장까지 친환경 식품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7년 ‘케이지 프리 달걀’을 전점에 도입한 데 이어 그 후로도 명절 기간을 중심으로 ‘동물복지 한우’ ‘ASC 활전복’ 등 친환경 인증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선물 포장에 쓰이는 부자재도 종이 펄프와 친환경 아이스팩 등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지속적으로 변경해오고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나눔 경영#나눔#기업#롯데백화점#저탄소 한우#판로 확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