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한 MZ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연일 분주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처음 ‘주 최대 69시간 근무’를 핵심으로 한 정부개편안에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이 장관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간담회를 하고,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소위 ‘MZ노조’라고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로, 10개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정식 출범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자율·공정·상식·새로움 등 네 가지 방향성 하에서 불공정·불합리한 제도·관행을 타파하고 적법하고 합리적인 투쟁 등 새로운 방식의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변화를 꿈꾸는 미래세대를 위해 노동개혁 완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개편안과 관련해 현장에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청년·미조직·중소기업 근로자 등과의 폭넓은 소통과 FGI 등을 통해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보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근로를 유발하고 정당한 보상을 회피하는 포괄임금 오남용 등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다양한 제언들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앞으로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를 포함,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정례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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