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미일에 4개국 협력틀 ‘新쿼드’ 창설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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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도통신 “北-中-러에 대항 취지
尹 참여 G7정상회의서 의제 가능성”

캐나다가 한국, 미국, 일본에 새로운 4개국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실현될 경우 미국, 호주, 인도, 일본이 참여하는 4자 안보협의체 ‘쿼드(Quad)’와 유사한 이른바 ‘신(新)쿼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5월 자신의 지역구이자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G7 회의를 계기로 각국이 개별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쿼드 구상을 의제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는 올해 1월 자국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에게 이런 구상을 타진했고 일본 또한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환태평양 지역 민주주의 진영 간 협력을 강화해 중국과 러시아,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 등에 대항하자는 취지다. 미국 또한 동맹국인 한국, 일본, 캐나다와의 협력 강화를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기운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력을 4개국이 한 조라는 의미로 ‘쿼드’라고 부르는데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의 ‘신쿼드 구상’이 진전될지 주목된다”라고 진단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 취재진에게 윤 대통령을 5월 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브라질 등도 초청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쿼드 국가이자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다. 특히 최근 중국과 국경 갈등을 빚으며 서방의 중국 견제 노선으로 기울고 있다. 두 정상의 회담에서도 대중 견제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캐나다#한미일#新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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