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교전략·군사력 증강은 ‘신냉전의 촉매제’…中 관영매체 성토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0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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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게재한 사설. (출처 : 글로벌타임스)
19일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게재한 사설. (출처 : 글로벌타임스)
독일·한국에 이어 인도와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가 “역내 상호 신뢰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심각하게 손상시킨다”며 비판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사설에서 동아시아의 안보를 표방하면서 군사적 제한 완화를 위한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려는 일본의 시도가 아시아·태평양의 신냉전을 촉발하는 “촉매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일본은 2023년 국방 예산을 6조8000억 엔(약 66조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전년 대비 26% 대폭 증가했다.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조달과 배치를 위한 약 15억5000달러(약 2조 원)를 포함한 금액이다.

일본은 2027년까지 방위비와 관련된 경비를 모두 합쳐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매체는 “경제와 생활 수준이 침체된 상황에서 그렇게 비싸고 공격적인 미국산 미사일을 구매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시아에 속하면서도 워싱턴에 지정학적 전략을 의존하는 것이 정상이냐”는 질문도 덧붙였다.

매체는 일본이 미국 워싱턴을 본부로 두고 동아시아의 “하위 통치자” 역할을 하며 음흉한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또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외교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범국가인 동시에 평화헌법을 가진 일본 같은 나라가 미일 동맹을 통해 군사력을 육성하려 한다면, 언젠가 강대국이 아닌 “무서운 정치적 괴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일본이 “국정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매우 열중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무역 상대국과 정치적·안보적 대립을 촉진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미국과 더불어 아태 동맹을 축으로 외교를 펼치는 일본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매체는 사설 끝자락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일본이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이면서도 정작 아시아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외려 아시아에 간섭하려는 외부 세력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이는 일본 외교의 비정상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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