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1만명 증가 2년 만에 최소…50·60대 늘고 청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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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5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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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1000명 늘었지만,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등이 겹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은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2.15 뉴스1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1000명 늘었지만,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등이 겹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은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2.15 뉴스1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1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9개월째 둔화하면서 2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만2000명 증가했다.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5월(93만5000명) 정점을 찍은 뒤 9개월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취업자 수 자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고용률이 최고치를 찍었는데 그와 비교해 지금 상황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는 부분은 경기 영향권 안에 조금씩 들어오는 게 아닐까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1만3000명, 50대에서 7만7000명, 30대에서 2만4000명 증가했으나 40대에서 7만7000명, 20대 이하에서 12만5000명이 감소했다.

60세 이상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셈으로 이들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수가 10만명 넘게 줄었다는 의미다.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 14만2000명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최고 폭의 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8개월 연속 줄었다.

서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한 배경에 대해 “청년층 고용률도 24개월만에 하락했는데 지난해의 기저 효과가 분명 있다”며 “일상회복과 함께 학업으로 복귀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 부분도 있고 도소매, 운수·창고, 배송 등 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7만6000명)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농림어업(-4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4만4000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2만7000명 줄어 지난 1월(-3만5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24만7000명),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0만8000명), 관리자(6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0만4000명), 판매종사자(-9만3000명),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3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서운주 국장은 “반도체 중심의 투자 감소가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부 품목은 반등한 부분이 있어 감소 폭은 완화됐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2023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15~64세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증가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89만명으로 6만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2월 기준으로 지난 1982년 7월 이후 최고치며, 실업률은 199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10만6000명 줄어든 167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6만5000명), 심신장애(4만2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육아(-18만7000명), 연로(-9만3000명) 등은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이상(7만8000명), 20대(3만명), 40대(2만5000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5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만5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전망에 대해 “지난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둔화·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취업자 증가폭 둔화 요인이 지속하겠지만 일상회복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 정상화,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둔화 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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