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황의조·황태자 조규성·라이징 오현규…클린스만호 첫 원톱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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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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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추가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9 뉴스1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추가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9 뉴스1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서울)이냐, 월드컵을 통해 황태자로 떠오른 조규성(전북)이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파’ 오현규(셀틱)냐.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3일 3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26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호 1기’인 이번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직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예고했던 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멤버들을 대부분 그대로 새 대표팀에 발탁했다.

윤종규(김천)와 홍철(대구)이 빠진 대신 예비 명단이었던 오현규, 이전까지 대표팀에 뽑혔던 이기제(수원)가 대신 뽑힌 것 정도만 차이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 축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머플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9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 축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머플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9 뉴스1


아직 클린스만 감독의 철학과 색깔이 반영되지는 않은 엔트리이기에 이 멤버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도 이 중 누가 선발로 나설 것이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4년을 내다보고 떠나는 긴 여정 중 한 경기일 뿐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첫 선택이 누구이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특히 3명의 선수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비슷한 입지 속에서 경쟁 중인 최전방이 시선을 끈다.

이번 대표팀서 공격수로 뽑힌 선수는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총 3명이다. 아무래도 데뷔전에서는 1명 혹은 2명만이 ‘클린스만호 1기 첫 선발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서울 황의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서울 황의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황의조는 오랜 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를 맡아왔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K리그1 FC서울로 임대 이적,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시절엔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서울에서는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나섰다. 동계훈련부터 착실히 소화한 만큼 스스로도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명성 회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처음으로 지켜본 K리그 서울-울산전에서 황의조의 플레이를 직접 체크했고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때 ‘제2의 황의조’라고도 불렸던 조규성은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선수다.

5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PK를 차고 있다. 2023.3.5 뉴스1
5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PK를 차고 있다. 2023.3.5 뉴스1


조규성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넣는 등 활약했다.

FIFA TSG 위원으로 활약, 카타르 현지에서 한국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찰하고 분석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모를 리 없는 사항이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 이후부터는 조규성이 꾸준히 선발로 나섰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 역시 우선은 그 흐름과 구도를 그대로 이을 가능성도 있다.

셀틱의 오현규. 셀틱 SNS캡처
셀틱의 오현규. 셀틱 SNS캡처


2파전으로 굳혀질 수도 있던 최전방에 또 다른 경쟁자도 합류했다. 바로 오현규다. 오현규는 월드컵 당시에는 엔트리 외 ‘27번째 선수’로 가세, 등번호도 없이 훈련만 함께 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셀틱(스코틀랜드)로 이적,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대표팀 주전 경쟁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셀틱 이적 후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서 기회를 얻은 오현규는 벌써 9경기 2골을 기록하고 우승 트로피(스코틀랜드 리그컵)까지 들어 올리는 등 기세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두 선배 공격수에 비해 대표팀 경력은 짧지만, 최근의 컨디션 만큼은 가장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 후반전을 관전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 후반전을 관전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 뒤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망의 첫 경기를 갖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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