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튀르키예 구조대 격려 오찬…김건희 여사 ‘새롬이’와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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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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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서 구호대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7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서 구호대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7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만나 “과거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제 어려운 나라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며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140명과 오찬을 가진 뒤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중추 외교를 통해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튀르키예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119구조견들의 시연을 참관했다. 시연 행사에는 튀르키예 피해 현장에서 3명의 생존자와 12명의 사망자를 발견해 공을 세운 토백, 토리, 티나, 해태 4마리의 구조견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구조대원들에게 구조견의 건강을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연을 마친 뒤 구조견들의 조끼에 구조견의 이름과 대한민국, 튀르키예 양국 국기가 새겨진 기념 패치를 직접 부착해준 뒤 기념 촬영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구조견 티나와 함께 구조시연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 여사는 현장에 은퇴 안내견이자 새 반려견이 된 ‘새롬이’를 동반해 구조견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튀르키예의 복구와 재건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전날(6일)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노인을 구조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끝내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 성공일 소방교(30)에 대한 애도의 뜻을 거듭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7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7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오찬에 앞서 참석자 전원과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어제(6일) 순직하신 고 성공일 소방교를 추모하며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국가는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달러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서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해운업 협회가 튀르키예 이재민의 임시 주택으로 활용할 중고 컨테이너 250동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3~4월 중 최대한 빠르게 현지에 수송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외교부·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특전사령부·국군간호사관학교 등 범부처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파견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구조대원들의 활약상과 인터뷰 내용을 발췌해 제작한 영상을 시청했다.

긴급구호대 1진으로 파견돼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한 이인우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대위)는 강진으로 일상이 무너져내린 현지의 참혹한 광경과 생존자 구조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난 열흘간 군인이자 의료인으로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 내줄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8명의 생명을 구조한 양영안 소방청 소방경은 “정부가 신속한 해외파견 결정으로 골든 타임 내에 튀르키예 구조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저희 대원들은 평상시에도 인명구조기술을 연마하여 차후 출동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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