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최우수 남자선수’ 메시 “2022년은 정말 미친 한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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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월드컵 우승 이끈 공로 인정
음바페-벤제마 제치고 수상 영예
골키퍼-감독상도 아르헨티나 석권
최우수 여자선수는 푸테야스 2연패

오늘은 메시의 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2022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 선수상을 받은 리오넬 
메시(왼쪽)가 수상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시상식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박수로 메시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오늘은 메시의 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2022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 선수상을 받은 리오넬 메시(왼쪽)가 수상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시상식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박수로 메시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2022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 선수로 뽑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열고 최우수 남자 선수로 메시를 선정했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안겼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회 최우수 선수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받았다.

풋볼 어워즈는 FIFA 회원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정한다. 메시는 52점을 얻어 최우수 남자 선수 최종 후보(3명)에 오른 킬리안 음바페(25·파리 생제르맹·44점)와 카림 벤제마(36·레알 마드리드·34점)를 제쳤다.

메시는 “2022년은 내게 정말 ‘미친’ 한 해였다”며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다. 내 축구 경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메시가 이 상을 받은 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1991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만든 FIFA는 2010∼2015년 프랑스의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를 시상했다.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와 분리해 최우수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메시는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이날 함께 발표한 ‘2022년 월드 베스트11’에도 뽑혔다. 16년 연속 선정이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함께 최우수 남자 선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음바페(왼쪽 측면 공격수)와 벤제마(중앙 공격수)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는 16년 만에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최우수 남자 감독상은 아르헨티나를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45)에게 돌아갔다. 이날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재계약한 스칼로니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켰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애스턴빌라)는 최우수 남자 골키퍼로 뽑혔다.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아르헨티나 팬들이 ‘팬 어워드’를 차지하면서 아르헨티나는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우수 여자 선수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29·바르셀로나)가 뽑혔다. 2년 연속 수상이다. 푸테야스는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26경기에서 1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자랑했다.

한 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슈카시상은 장애인 선수가 차지했다. 폴란드의 ‘절단 장애인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르친 올렉시(35·바르타 포즈난)가 주인공이다. 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 대부분을 잃은 올렉시는 작년 11월 리그 경기에서 목발로 그라운드를 디딘 채 솟아올라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을 터뜨려 화제가 됐었다. 올렉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게 특별한 오늘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모두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fifa#최우수 남자선수#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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