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언어모델 개발… 기술 역량 강화해 업계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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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SKT
국내 최초 AI반도체 상용화
한국어 중심 GPT-3 투자해
에이닷 오픈 베타 버전 공개


올해 챗GPT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인공지능(AI)이 일부 전문가들만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이라는 심리적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AI가 어느덧 우리 일상 생활에 쉽게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도 2016년부터 발빠르게 AI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SKT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회사인 사피온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AI반도체를 상용화했다.

그 외에도 비전 AI기술과 같은 AI 플랫폼, 에이닷과 같은 AI 응용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AI 기술 역량을 통합적으로 갖추고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SKT는 2018년부터 AI 언어모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AI 언어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GPT-3에 이용된 데이터가 대부분 영어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어 AI 중심의 토종 GPT- 3 개발에 직접 투자해왔다.

SKT는 2022년 5월 자체 개발한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버전이 탑재된 AI 서비스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 공개했다. 에이닷의 캐릭터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생성하고, 감정을 기반으로 한 자유 대화도 가능하다. 올해는 에이닷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하기도 했다.

SKT는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 텍스트 등 복합적인 정보로 인간과 AI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하는 등 올해부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장기기억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에이닷에게 “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너 원래 택시 타는 거 좋아했잖아”라며 이용자가 과거에 에이닷과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해 답변해주는 식의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멀티모달 기술이 적용되면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함으로써 AI가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게 된다.

SKT는 향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에이닷에 접목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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