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압박하는 정점식 “우리가 잘해서 지지율 오른 것 아냐”

  • 동아일보

‘질서있는 퇴진론’ 당내 여론 반영
일각선 투표지 국조뒤 8월 거론
張, 당분간 계속 입원 치료할듯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8/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8/뉴스1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을 두고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가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영남권 주류로 분류되는 원내사령탑까지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당권파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서는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셨고, 우리 야당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시는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결과는)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라는 쇄신의 명령”이라며 “과거에 얽매여 누가 잘했니 잘못했느니 따지면서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국민의 뜻을 당의 뜻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원내대표의 메시지는 장 대표 사퇴 등 변화를 요구하는 당내 의원들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등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해 온 쇄신그룹은 물론이고 중진그룹에서도 장 대표가 ‘질서 있게’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8월 초까지 예정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가 끝난 이후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자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권파는 사퇴론에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 대표의 측근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에서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급급한 무책임하고 철없는 정치 자영업자들이 당 대표를 흔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올 1월 단식투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에 따른 건강 악화로 18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장 대표는 아직 당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장 대표가 조속한 당무 복귀를 원해 오늘 의료진과 협의했지만 당분간 치료를 이어 가야 한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장 대표가 복귀 후 당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비서실장에게 당직 개편 검토 지시를 내린 적 없고, 이에 따라 실무적으로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지방선거#지지율 상승#쇄신#당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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