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 尹 “北도발 무력화 역량 보여달라”

  • 동아일보

취임후 첫 방문… 직원들과 만찬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청사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윤 대통령 뒤편)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지난 정부 때 순직자가 1명 늘어 ‘이름 없는 별’은 현재 
19개다. 왼쪽부터 김규현 국정원장,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청사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윤 대통령 뒤편)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지난 정부 때 순직자가 1명 늘어 ‘이름 없는 별’은 현재 19개다. 왼쪽부터 김규현 국정원장,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을 비공개로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 정권의 오판과 도발을 무력화하고 글로벌 정보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찾아 김규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과 추진 계획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거대한 제방도 작은 개미굴에 의해 무너지듯, 국가안보 수호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원이라는 조직의 존재의 이유, 즉 본질적 책무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정원이 민·관·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주기 바란다”며 “첨단 기술을 북한·해외·방첩정보 분석에 적극 접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운영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직급과 승진 제도에 묶여서는 곤란하다. 유연하고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와 인사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업무보고에서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경찰 이관 문제, 간첩단 수사 등 현재 국정원 현안들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내년 1월 대공수사권 이관을 앞두고 국정원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대공수사가 해외 수사와 연결돼 있어 (대공수사권 이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 뒤 국정원 직원 100여 명과 대화를 나누고 만찬을 함께했다.

#국정원#윤석열 대통령#북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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