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계정 공유 단속 나선다…“가족 인증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일 10시 48분


코멘트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도 계정 공유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2019.1.24/뉴스1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도 계정 공유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2019.1.24/뉴스1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선다. 오는 1분기 중 계정 공유 금지 및 추가 과금 정책을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계정 공유’에 대한 내용을 공지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계정은 한 국가 내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단속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구체적인 단속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이용자 기기가 감지될 경우 인증 요청을 보내 시청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계정 공유 단속을 예고한 넷플릭스 고객센터 페이지. (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계정 공유 단속을 예고한 넷플릭스 고객센터 페이지. (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넷플릭스는 “회원의 계정이 회원의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디바이스에서 로그인되거나 계속 사용되는 경우, 넷플릭스는 해당 디바이스가 넷플릭스 시청에 이용되기 전에 회원에게 이를 인증하도록 요청하거나 회원의 넷플릭스 이용 가구로 변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족 여부 판별에는 △넷플릭스 계정에 로그인한 디바이스의 IP 주소 △디바이스 ID 및 계정 활동 등의 정보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고 판별된 이용자의 경우 계정 소유자의 인증이 없으면 콘텐츠 시청이 불가하다. 넷플릭스는 기본 계정 소유자에게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로 4자리 인증 코드가 포함된 링크를 보내게 되고, 이를 15분 이내에 인증 요청 메시지가 표시된 기기에 입력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국가별로 다른 정책을 적용하는데 이번에 공지된 내용은 ‘대한민국’에도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당초 남미 일부 국가처럼 한 달에 한 번씩 기본 위치의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가족 구성원을 판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해당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202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부터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계정 공유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추가 과금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추가 과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코스타리카에서는 2.99달러(약 4200원)을 지불하면 최대 2명까지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에서도 프로필 이전 기능이 도입됐다. 이는 계정을 같이 쓰던 사람이 새 계정을 만들 때 시청 기록, 찜한 콘텐츠 등을 그대로 이전해주는 기능이다.

넷플릭스는 2021년 일부 이용자들을 상대로 “계정 주인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자신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오는 3월 중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추가 과금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계정 공유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