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로 만든 차량용 OLED 세계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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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LG그룹

LG는 각 계열사가 고객가치를 우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에서 고객경험을 확장하고 본궤도에 진입한 전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전에서는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ThinQ)’를 중심으로 연결성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만능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씽큐앱을 통해 무드업 냉장고 색상을 바꿀 수 있고 LG가 아닌 타사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최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주목을 받았다. 초대형 화면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CES 2023 공식 어워드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에서 “지난 10년간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 온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본부(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4∼6월) 2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자체 보유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8년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 ‘차량용 조명 시스템’, 2021년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역량을 키운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을 3대 핵심 축으로 전장부품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수주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투명 OLED로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 이번 CES에서는 처음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해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OLED와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소개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주요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매출 21조 원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적기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급 역량 강화에 힘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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