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탄생…갤럭시 마케팅 이끈 이영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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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삼성전자가 5일 네트워크와 반도체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인사를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최초로 여성 사장이 배출돼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은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면서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는 점이다.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디바이스경험(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맡던 김우준 부사장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을 통해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던 이영희 부사장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에 올랐다. 이 신임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갤럭시 마케팅에 참여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에 올랐다. 남 신임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해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은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송 신임 사장은 D램·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았다.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 개발을 이끄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은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백 신임 사장은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의 홍보 전문가로 201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국내홍보그룹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했다. 이번 승진을 통해 대내외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비전을 홍보하는 업무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언론 홍보 전문가로 2020년 12월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하고 있다.

양걸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
양걸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양걸 부사장은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양 신임 사장은 다양한 해외 판매법인을 경험한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중국총괄과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을 역임해 반도체 등 중국 내 사업 확대에 기여했다. 사장 승진 뒤 중국전략협력실장으로서 중국과의 원활한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사장단 보직 변경
일부 사장단은 보직을 변경해 업무를 이어간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 사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 뒤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며 5세대(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둔 통신기술 전문가이다.

DX부문 삼성 리서치장 승현준 사장은 DX부문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 사장은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주요대학 및 선진 연구소와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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