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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첫판부터 지면 끝”… 쏟아진 ‘0-0’

입력 2022-11-28 03:00업데이트 2022-11-2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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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FIFA, 조별리그 1차전 16경기 분석
수비수 5명 배치 등 무실점 전략
교체 5명 허용으로 압박 강해지자 공격도 크로스 활용 크게 늘어나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1차전은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전체에서 나온 4번째 0-0 무승부 경기였다. 역대 단일 월드컵에서 가장 많았던 무득점 경기는 7경기(1982, 2006, 2010, 2014년·조별리그 이후 무득점 승부차기 포함)였는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미 역대 기록의 절반을 넘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0-0 경기가 딱 하나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26일 1차전 최다 무득점 경기의 원인을 각 팀이 첫 경기 패배를 면하려고 무실점 전략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데이 올리셰 분석위원은 “역대 월드컵에서 첫 경기 패배 팀의 70% 이상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알베르토 차케로니 위원도 “많은 팀들이 수비수를 5명씩 배치하며 공간을 좁혔다. 첫 경기에서 일단 (무승부로) 최소한의 포인트를 확보하고 기회가 나면 승리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부터는 선수 교체가 5명까지 허용돼 3명 교체 시절에는 불가능했던 ‘90분 내내 전방압박 작전’이 가능해졌다. TSG는 이번 월드컵의 3대 특징으로 멀티 플레이어를 활용한 전방압박, 상대 압박을 피하기 위한 롱패스, 크로스에 이은 골의 증가를 꼽았다. 볼을 내준 팀들이 소유권을 되찾으려 강하게 압박하다 보니 공격하는 팀들은 좌우 측면에서 골문으로 띄우는 크로스로 득점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로 조별예선 1차전 16경기에서 크로스에 이은 유효슈팅 56개 중 14개가 골로 이어졌다. 4년 전 같은 기간 크로스에 이은 득점이 3개(35개 시도)에 그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번 대회는 한 경기당 평균 크로스도 36개가 넘는데 최근 3개 대회 평균 크로스(21개)를 크게 웃돈다. 올리셰 위원은 “중앙이 혼잡하니 이를 피해 공을 돌리다 크로스를 올려 득점 기회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TSG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는 16강을 확정짓거나 탈락을 면하려면 팀들도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 많은 골이 터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셰 위원은 “이번 대회는 경기장이 다 도하 부근이라 사실상 모든 경기가 안방에서 치르는 셈이다. 피로에 따른 경기력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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