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면 집 한 채 뚝딱… 美에 세계 첫 ‘3D 프린팅 주택단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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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분양… 평균 45만달러
건설 폐기물 줄고 건축시간 단축

사진 가운데 집을 짓고 있는 3차원(3D) 프린터가 보인다. 레나 제공
사진 가운데 집을 짓고 있는 3차원(3D) 프린터가 보인다. 레나 제공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초의 3차원(3D) 프린팅 주택 단지가 건설된다.

미국 주택건설회사 레나와 3D 프린팅 건설 스타트업 아이콘은 2023년부터 세계 첫 3D 프린팅 주택 단지 입주 분양에 들어간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최근 건설 현장에 적극 도입되고 있는 3D 프린팅은 철근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은 물론이고 형태가 자유로운 비정형 건축자재 제작까지 도맡아하고 있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건설의 장점은 빠른 제작 시간, 높은 품질과 안정성 등이다. 별도의 도면 제작이나 출력 없이 정보 입력만으로 건설이 가능해 종이 절감과 함께 건설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성되는 주택 단지는 총 100채 규모로, 각각 146∼196m² 면적에 침실 3, 4개와 욕실 2, 3개로 구성된다. 옥상에는 태양열 패널이 설치돼 있다. 채당 가격은 평균 약 45만 달러(약 5억9040만 원)로 예상된다. 주변 지역의 비슷한 크기, 연식의 집들이 보통 60만 달러를 웃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레나와 아이콘은 3D 프린팅을 이용해 주택 하나를 짓는 데 약 5∼7일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으로 정교하게 제작한 벽을 세우면 추가 지지대나 마감재가 필요 없어 건설 폐기물이 줄고 건축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목조 기반의 주택을 짓는 데는 약 16주가 소요된다. 이 업체들은 “혁신적인 로봇 공학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주택 건설의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단지 건설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입주 분양에 돌입한 이후 구체적인 건설 완료 시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슨 발라드 아이콘 설립자는 “미래에는 로봇과 드론이 마을과 도시 전체를 건설하게 된다”며 “이번 주택단지 조성사업은 전 세계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미국#3d 프린팅 주택단지#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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