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李 기소가 ‘야당 탄압’?…범죄 의혹 있으면 수사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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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9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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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8/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8/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기소를 두고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자 “범죄 의혹이 있으면 수사받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절도 혐의자 불러서 조사하면 도둑 탄압인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이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라며 “함께 해외 출장 가서 골프까지 쳤으면서 모른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이 대표 본인도 못 믿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추석 직전 기소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문제삼는 것에 대해서도 “선거법 관련 공소시효는 6개월이다. 9월 8일이 마지막 날”이라며 “민주당은 추석을 맞춰 기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3월 9일에 대선일 치렀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최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왜 들고 있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일어난 직후인 작년 9월부터 멈췄다고 한다”며 “이 대표는 뭐라고 변명할 건가. 이화영 전 지사도 모르는 사람이라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인식은 처음부터 틀렸다. 이 대표의 범죄 의혹은 1년 365일 내내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이 추석연휴일 뿐”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살피지는 못할망정 범죄의혹 아수라 12첩 반상을 국민 앞에 차려놓았다. 석고대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전날 이 대표를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발언도 허위라고 판단해 함께 기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4단계 변경한 것을 두고 “(국토부가) 직무유기 등으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발언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 기소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역대 어느 정권도 말꼬투리 잡아 제1야당 대표를 법정에 세운 적이 없었다”며 “야당 당 대표를 제물 삼아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춰보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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