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훈련 맞춰 美 핵잠수함 日요코스카 입항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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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역 타격 토마호크 장착…北 도발 위협 경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핵주진잠수함인 키웨스트(SSN-722)가 15일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핵주진잠수함인 키웨스트(SSN-722)가 15일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인 키웨스트(SSN-722)의 일본 요코스카항 입항 사실을 23일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22일부터 시작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연일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견제 및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인태사는 “키웨스트가 15일 미 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항에 도착했다”면서 입항 사진을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어 “키웨스트의 입항은 사전 계획된 방문 일정”이라며 “키웨스트는 괌에 전진 배치돼 미 7함대의 작전 구역에서 해양 안보작전 및 국가안보를 위해 정례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지만 군 안팎에선 인태사가 UFS 훈련 개시 다음날에 맞춰서 키웨스트의 입항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대북 경고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LA급 핵추진잠수함은 한반도 유사시에 전개되는 미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이고, 핵추진 항모강습단을 필두로 한 미 7함대가 주둔 중인 요코스카는 한반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키웨스트에 탑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일본 해역이나 한국 최남단에서도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시설 등을 수 m 오차로 초정밀 타격할수 있다. 수중배수량은 6200t, 길이 110m, 폭이 10m인 대형잠수함으로 15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수십발의 토마호크 외에 어뢰와 하푼 대함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 고조때마다 핵추진잠수함의 주일미군 기지 배치 사실을 공개해왔다”며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내고, UFS 훈련에 무력 대응까지 위협한 북한에 견제구를 던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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