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도시로 거듭나 전국 5대도시 반열에 우뚝 서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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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인터뷰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8일 의창구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시장은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조성해 서울, 인천, 부산, 울산에 이어 전국 5대 도시 반열에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창원시 제공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8일 의창구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시장은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조성해 서울, 인천, 부산, 울산에 이어 전국 5대 도시 반열에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어 서울, 부산, 인천, 울산에 이어 전국 5대 도시 반열에 우뚝 세우겠다.”

8일 경남 창원 성산구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62)은 “창원은 흙 속의 진주처럼 잠재력이 굉장히 높은 도시로 과학기술 기반의 변화와 혁신으로 동북아 중심도시로 키워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시정 비전으로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선포했다. 4차 산업혁명 1번지, 세계 4대 미항, 세계 7대 항만물류도시, 대한민국 2대 권역 중심도시 등을 목표로 정했다.

“과학기술이 곧 경제”라고 강조하는 홍 시장은 “조선, 자동차, 정밀 기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창원시가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주력 산업에 과학기술로 고도화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 정보통신, 바이오 기업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연구·개발 기관이 창원으로 모이도록 한다면 세계적인 도시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에 빠진 원전 산업 정상화에도 주력하겠다고 홍 시장은 밝혔다. 그는 “창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의 핵심 기자재(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270여 개의 원전 관련 기업이 집중된 곳”이라면서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가 끊겨 매출이 급감하는 등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이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조기 재개 확정으로 원전 기업이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파급효과를 체감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그동안 원전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단기적으론 금융과 수출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론 미래형 원자력 과학·산업 클러스터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단위 프로젝트를 성공한 회사가 시너지 경영 실패로 망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경영은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 4, 5가 되도록 시너지를 가치 중심을 둬야 한다. 창원시의 모든 정책 수립에도 이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부흥이 다시 일어난다면 10년 넘게 곤두박질치는 인구 감소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홍 시장은 보고 있다. 인구 105만 명으로 올해 1월 특례시가 된 창원시는 2년 연속 100만 명에 미치지 못하면 특례시 지위가 박탈된다. 홍 시장은 “무엇보다 도시 경쟁력의 척도인 청년 인구 비율이 중요하다”면서 “20년 장기 무상사용 주택 제공, 지역 대학 신입생 ‘창원 새내기 지원금’ 지급 등 청년에게 매력적인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신산업과 연계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업무를 시작하는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큰 권한은 부울경 3개 광역단체에 있지만, 창원시도 경남의 으뜸도시이기에 논의 구조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3개 시도광역단체장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이 고향인 홍 시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기술고시 18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과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부 연구·개발(R&D) 정책 분야 전문가다. 그는 6·1지방선거에서 현직 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19.1%포인트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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