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아프간 등 분쟁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활발히 펼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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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굿네이버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우크라이나 아동과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우크라이나 아동과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1991년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과 난민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2월 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긴급구호 규모도 초기 30만 달러에서 총 150만 달러 지원으로 상향했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접경국 루마니아로 파견된 긴급구호 대응팀을 중심으로 긴급 식량 및 이동 수단 지원, PSS(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지원에 적극 나선다. 12일부터 14일까지 우크라이나 지역 정부 및 현지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레니 지역 피란민 2000가구를 대상으로 밀가루, 옥수수, 식용유 등 긴급 식량을 1차로 지원했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피란민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도 추가 식량 배분을 계획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로 이동한 난민들을 위한 운송수단도 지원한다. 12일부터 버스 2대를 지원해 하루 최대 100명의 난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동친화공간 조성과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분쟁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현지 상황과 필요를 신속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민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아프가니스탄 주민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는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정세 불안과 식량난으로 인도적 위기 상황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아프가니스탄 현지 직원을 중심으로 2024년까지 3년 동안 총 250만 달러 규모로 긴급구호를 진행할 계획이다. 8일부터 12일에는 수도 카불 주민 900가구에 쌀, 밀가루, 식용유로 구성된 식량키트를 전달했다. 올해는 카불, 쿠나르, 카피사 지역에서 총 100만 달러 규모의 식량키트와 위생용품 등을 배분하여 지역주민의 안정을 돕는다.

굿네이버스는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NGO로 올해 31주년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현장에서도 가장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지난해에는 아이티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레카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7500명에게 식량키트를 전달하고 주민 1만1250명을 대상으로 식수를 지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38개 해외사업국에서 긴급 대응을 이어갔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지난 30년 동안 축적된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급구호 최전선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현지 네트워크와의 공조를 강화하며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가장 시급한 지원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우크라이나 아동과 난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나눔 다시 희망으로#굿네이버스#난민구호#인도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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