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AI 연구인력 늘리고 글로벌 콘텐츠 확장… 초연결-초융합 사회 적극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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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소속 연구원 모아 인공지능 아바타 개발 연구소 발족
각국 언어 통·번역 시스템 개발… 메타버스 내 법체계도 구축
늘어나는 디지털 자산 관리하는 개인금고 서비스 개발-사업화
기존 은행서 구현 힘든 블록체인 월렛-사이버 금고 기술 활용
글로벌 온·오프라인 교육센터 세워 인재양성-일자리 창출도

블록체인 정보기술(IT) 전문그룹 아멕스지(AMAXG·CEO 최정무)가 신년 경영 키워드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디지털개인금고 신사업 등을 선정했다. 지난해 비즈오토 플랫폼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one-Fungible-Token·NF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융합된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멕스지그룹은 25일 기업 부설 ‘메타버스·인공지능 융합 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그룹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멕스지는 계열사인 아멕스지K2소프트와 아멕스지애니스타 소속 연구원을 모아 ‘아멕스지 메타버스·인공지능 융합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 분야에 기술·콘텐츠 역량을 총집중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개발자 10여 명, 콘텐츠 개발자 20명을 신규 채용해 연구 인력을 70명 수준으로 강화했다.

또 비즈오토플랫폼에서 탄생한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의 확장성과 연결하기 위해 문화·환경·기술 혁신 차원의 그룹 컨트롤타워인 ‘아멕스지미디어’를 신설하고 전략 수립과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최정무 아멕스지그룹 CEO는 “급변하는 초연결·초융합 사회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다업종 외부 파트너들과 연계해야 한다”며 “가상자산에서 파생되는 디지털개인금고나 블록체인 도네이션(기부·후원) 등의 신사업도 포트폴리오 확장과 체계 구축이라는 올해 경영 기조와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인공지능 융합연구소 출범


아멕스지는 새로운 지식창출의 기반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전제 아래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각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비즈니스 구조 개편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소를 발족했다.

연구소는 △AI 아바타 △AI 다국어 및 음성 번역 △모바일에 최적화된 3D 그래픽 △유니티(Unity) 및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이용한 메타버스 개발 △메타버스 세계의 법체계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인공지능 아바타를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고객이 불편과 혼란 없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도 아바타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번역하는 시스템을 연구·구축한다. 여러 캐릭터들이 모여 대화할 때 각자 캐릭터들이 자국 언어로 대화하면 우선 영어 기반으로 통합돼 통·번역되고 캐릭터들이 등록한 언어권으로 개별 통·번역돼 보이는 서비스다. 오디오 출력 시스템으로 실시간 음성 번역도 가능하다.

연구소는 메타버스 내의 법체계 시스템도 개발한다. 메타버스 세계관 확산과 함께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서다. 가상세계에서 미성년자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개인정보 노출, 사기, 명예훼손, 성범죄, 현실도피 등이 거론된다.

연구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실시간 데이터 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운영자도 간섭할 수 없는 현실세계와 동일한 법체계를 적절하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메타버스 공간에서 범법행위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음성, 자세, 채팅에서 불법적인 단어 쓰임을 추적해 동일한 공간에서 캐릭터를 시스템상으로 구속하고 현실에서도 바로 사법 처리가 가능한 연동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 CEO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 있는 특성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과감한 지원과 연구 분야 간 융합,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연구소의 많은 연구 성과들을 가치사슬로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고 아멕스지그룹이 차세대 기술 기반 혁신 집단으로 도약하는 데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개인금고 개발·사업화 박차

최근 금융계는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의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한 ABCD(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서 뽑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채널에 따라 최적화된 고객 그룹을 추출해 마케팅을 전개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다.

핵심은 누적된 데이터를 자산화하는 과정이다. 금융데이터를 댐에 가둬 필요할 때마다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안하고 각종 투자 상품을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활용하는 서비스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아멕스지그룹은 올해 디지털개인금고를 개발하고 사업화한다. 실시간 해킹 탐지부터 주요 데이터 보호·복구 기능을 강화해 개인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이는 가상자산, NFT, 디지털계약서 등 디지털자산을 고객 대신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다. 최근 유무형의 다양한 자산들이 디지털화하면서 보관 및 관리 수요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제도권 금융의 자산수탁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자산 관리인 커스터디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반 월렛 기술 △프라이빗 키 관리 △고객신원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사이버 금고(Vault) 기술 등이다. 커스터디는 기존 은행에서 구사하기 힘든 영역이다.

아멕스지는 폐쇄된 관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층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사이버 해킹 공격에도 발 빠르게 데이터 원상 복구가 가능한 금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최 CEO는 “가상자산 자체는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안성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개인의 모바일, PC, 전자우편 등에 담긴 비밀번호나 개인 키, 개인정보는 보안이 허술해 탈취당하기 쉽다”면서 “해킹되면 도난과 자금 세탁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디지털개인금고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월드와이드웹 플랫폼 청사진

아멕스지의 비즈오토 플랫폼은 자체 블록체인 기반기술인 비즈오토메인넷과 3K그룹(회장 영 루트 김)의 메타데이터 생성기술인 오토엑스엠엘(AutoXML)이 결합돼 빅데이터 구축과 인공지능 연동 서비스를 블록체인에서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과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다.

지난해부터 비즈오토플랫폼은 비자카네기몰, 비자메타버시티, 비자유비트 등을 탑재하고 메타버스와 NFT를 결합해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로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불확실성이 메타버스와 NFT의 융합으로 새로운 사업적 가치가 부여되면서 극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탈중앙화 월드와이드 블록체인 웹 구현의 원천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멕스지는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콘텐츠 등 다년간 구축해온 기술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합 플랫폼으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는 영화관, 공연장, 갤러리, 체육관, 상업시설, 커뮤니티 등 일상의 다양한 요소를 구현하고 NFT 기반 디지털 자산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더샌드박스의 경우 게임 속 땅을 NFT로 바꿔 샌드라는 토큰을 받고 팔아 유명해졌다. ‘누가 사겠느냐’는 의문을 품겠지만 이미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땅을 확보해 놨다.

부동산 메타버스 업랜드는 게임에서 소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료나 교통비를 받는다. 이를 재투자하거나 NFT를 통해 가치를 높인다. 현재 미국 내 일부 도시에서만 거래 가능하지만 앞으로 세계 각국의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아멕스지는 내년 상반기 개최 예정인 한국·인도네시아 한류기부문화 축제를 인도네시아 M&C미디어그룹과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고 메타버스로 실시간 중계된다. e스포츠와 커버댄스로 진행되는 K컬처 문화 대회도 행사에 포함된다. 축제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판매 등의 일부 수익은 아멕스지그룹이 구축 중인 도네이션 플랫폼을 통해 기부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온오프라인 교육센터를 설립해 디지털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여기에 총 17억 원 규모의 ‘아멕스지 비자 디앱 개발자 경진대회’를 전후반기 2회에 걸쳐 개최한다. 각각 15개 팀을 선발해 대상 1억 원, 최우수상 7000만 원 등의 상금을 지원하고 온라인교육과 사업화 진행을 이끌어 줄 계획이다.

최 CEO는 “아멕스지의 모든 프로젝트와 비즈니스는 비즈오토플랫폼을 통해 W3C(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웹 표준과 블록체인 기술·보안이 결합한 ‘탈중앙화 월드와이드 블록체인웹’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빅데이터 구축과 인공지능 연동을 원하는 전 세계 기업과 기술자들에게 비즈오토 플랫폼에서 다양한 솔루션과 디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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