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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경제

정몽규 HDC 회장직 사퇴…“붕괴 아파트 철거뒤 재시공 고려”

입력 2022-01-17 10:06업데이트 2022-0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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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전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광주 아파트 붕괴 참사와 관련 피해자 등에 사과를 전하면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외벽이 붕괴된 아파트는 완전 철거와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과 국민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이번 사고로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1년 사이에 광주에서 발생한 2건에 사고로 인해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다”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바 있다. 불과 7개월 만에 같은 지역인 광주에서 공사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는 지난 11일 서구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졌다. 콘크리트 지지대(동바리)를 충분히 설치하지 않은 정황 등 부실 시공에 대한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 회장은 “입주예정자, 이해관계자 모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 및 당국과 상의해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고려하겠다. 광주 지역에서 화정지구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실종자 구조 작업이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구조 작업을 하겠다. 앞으로 신속하게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인한 실종자 6명 가운데, 현재까지 1명의 사망자만 발견됐다.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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