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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조코비치, 백신 안맞고 버티다 호주서 추방 명령

입력 2022-01-17 03:00업데이트 2022-01-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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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서 항소 기각… 3년 입국금지
호주오픈 개막일에 추방당할 듯
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호주 오픈을 대비한 훈련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5일 호주에 입국하면서 ‘최근 14일 동안 다른 나라를 여행한 적이 없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스페인과 세르비아를 오간 것으로 밝혀졌다. 마르베야=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 정부와 법적 공방을 벌인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결국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대법원은 이날 심리를 열어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대한 조코비치 측의 항소를 3인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5일 호주 입국 당시 백신 미접종 이유로 비자 취소를 당했던 조코비치는 10일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대회 출전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14일 호주 정부가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조코비치가 지난해 12월 확진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인터뷰를 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한 사실 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15일부터 이민국 관할 숙소에 재구금돼 있던 조코비치는 대회 개막일인 17일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로 추방되면 향후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대법원의 결정에는 항소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판결 이후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가 이 나라를 떠날 때까지 관련된 관계당국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실 수 주 동안 나에게 쏠린 관심에 편하지 않았다. 이제 내가 사랑하는 게임과 대회에 관심이 향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대회에는 조코비치 대신 세계 150위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카루소(30)가 출전권을 얻게 됐다.

한편 조코비치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21회) 도전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역대 스무 번의 메이저 우승 중 호주오픈에서 가장 많은 9번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오픈의 사나이’로 불렸다.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에도 정상에 섰다. 조코비치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3년 입국 금지 이후 호주오픈에 다시 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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