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중 비타민D 함량 최고… 면역력 높여 질병예방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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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
강진 ‘목이버섯’

목이버섯은 식용 버섯 가운데 식이섬유가 가장 많다. 강진군 버섯재배 농가가 생산한 다양한 버섯을 담은 선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인기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목이버섯은 식용 버섯 가운데 식이섬유가 가장 많다. 강진군 버섯재배 농가가 생산한 다양한 버섯을 담은 선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인기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쫄깃한 식감과 향이 좋아 동서양의 여러 요리에 활용되는 버섯은 대표적인 참살이 식재료다. 버섯 가운데 몸에 좋은 식이섬유가 가장 많은 버섯은 무엇일까. 목이버섯이다. 건조된 중량의 60%가 식이섬유다.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목이버섯의 식이섬유 함유량은 흔히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는 현미나 바나나보다 훨씬 많고, 무말랭이보다 약 3배 높았다.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서 노폐물을 빨리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좋다.

목이버섯은 또 하나의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목이버섯은 식용이 가능한 177가지 버섯 중 비타민D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말린 목이버섯 10g이면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인 1000IU 이상을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비타민 D는 체내 면역세포 기능을 관장해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극성인 요즘에 딱 맞는 식품이다.

중국요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흰목이버섯은 ‘은이(銀이)’라고 불린다. 전체가 순백색의 반투명한 젤리 모양이다. 버섯이 변질되지 않고 건조가 잘돼 보관과 저장성이 강하다. 흰목이버섯도 섬유소 함량이 높고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 체내 노폐물 및 독소 배출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진군 강진읍 덕남리에서 10년째 목이버섯을 재배하는 박재일 씨(55)는 버섯농사 전문가다. 1122m² 하우스에서 연간 20t을 생산해 2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목이버섯 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목이버섯의 90% 이상이 중국산 버섯이다. 박 씨는 국산 참나무 톱밥 배지를 사용해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용아’ 품종으로 목이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 환경이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씨는 국산 목이버섯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박 씨가 재배하는 목이버섯은 안전성은 물론이고 2020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소비자 테스트에서 외관, 식미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명절 선물로 버섯향기 6종 세트(표고+목이+상황+녹지영각+노루궁뎅이+은이버섯, 5만9000원)와 2호 선물세트(목이+은이+표고버섯, 4만9000원)가 인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情#호남#강진#목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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