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성장에 집중” vs 윤석열 “정권교체로 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1일 10시 33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 대선 후보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저마다 새해 메시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과 ‘경제성장’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와 ‘변화’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가 정치하는 이유 ‘오직 민생’ 네 글자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름진 손을 촬영한 흑백 사진과 함께 “국민의 주름진 손, 삶의 고단함, 휘청이는 뒷모습”이라고 적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올 한해 코로나로 불편과 고통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지금도 생업의 위기에 내몰리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도 위기에 잘 대처해왔다. 노동자와 기업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30일 인천 중구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불법 조업 진압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30일 인천 중구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불법 조업 진압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그는 “새해에는 희망을 불씨를 더 키워가겠다”며 “더 빠른 민생안정, 더 강한 경제도약, 더 철저한 미래준비에 전력하겠다. 국민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코로나가 할퀸 민생경제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과 도약의 디딤돌을 놓겠다. 새해, 우리는 코로나 이후를 향해 출발할 것”이라며 “그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어야 합니다. 그런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을 찾아 방역 행보에 나선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병원 관계자들과 병상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들의 소확행 공약 아이디어를 받는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로 이 후보는 작지만 국민의 삶에 필요한 공약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도 이날 “2022년 3월 9일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어 내고 새 정부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윤 후보는 “2021년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특별한 책 한 권을 썼다”며 “좌절로 시작했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법치를 지키고 싶었지만, 거침없는 핍박을 홀로 이겨내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게 정치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실망도 드렸고, 아쉬움도 많았다. 부족했다”면서 “그러나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를수록 더 힘이 난다.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의지는 더더욱 굳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야기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두 개의 장(章)이 더 남아있다”며 “하나는 ‘국민 승리’이고, 또 하나는 ‘변화’입니다. 그렇게 국민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쓰겠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군을 방문해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찾아 불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불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윤 후보의 2박 3일간 지역 방문 일정은 마무리된다.

특히 그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대구‧경북 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는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공약을 표를 얻기 위해 막 던지는데 어음정치”라며 “아침과 저녁에 하는 말이 다른 그런 사람과 선거를 치른다는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